셀렌, 항암 작용 .. 폐/장암 등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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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이나 동물의 간 등에 많은 미네랄 셀렌(Se)을 섭취하면 폐암과 전립선 암, 결장암, 직장암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 미의학협회 저널지에 실린 연구보고에 따르면 미 애리조나대학 래리 클라크박사팀이 암환자 1천3백12명을 셀렌을 매일 2백 마이크로그램씩 투입하는 그룹과 아무런 성분이 없는 위약을 투입하는 그룹으로 나눠 4년6개월간연구를 계속한 결과, 셀렌을 매일 복용한 그룹은 사망률이 전립선암 환자는 63%, 결장암과 직장암 환자는 58%, 폐암 환자는 45%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적으로는 셀렌을 복용한 그룹의 사망률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50% 적었다. 그러나 클라크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반복적인 임상실험이 더 필요하다고전제, 당초 이번 연구는 당초 셀렌이 피부암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으나 피부암에는 별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셀렌은 해산물과 간, 셀렌이 많이 함유된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에 많이 함유돼 있는데 원소번호는 34, 원소기호는 Se이며 인체세포의 탄력을 유지시키고 면역체제가 적절히 가동하도록 작용하는 중요한 미네럴 영양소다. 셀렌은 지난 70년대에도 동물의 암을 막아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이나왔으나 인체실험에 대한 결론은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었다. 현재 셀렌은 건강보조식품인 영양제로 팔리고 있으며 비듬에서 암,에이즈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질병의 치료제로도 사용되고 있다. 하버드 암센터의 그레이엄 골디츠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매우 유망한 것이나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말하고 그 이유는 셀렌이 왜 특정한암에만 작용을 하는지 메카니즘이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담배를 끊고 지방질 섭취를 줄이며 적당한 양의 과일과 야채를 매일 들면서 육체적인 운동량을 늘려 나가도록 생활방식을 바꾸는 것이 암예방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