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지도자 신년 메시지] 박종순 <KNCC 대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KNCC) 박종순 대표회장은 26일 신년 메시지를 발표, "97년의 대통령선거에서는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고 정직과 공의를 사랑하며 진실로 민족과 국가를 위해 자기를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회장은 "최소한의 생존마저 유린당한채 고통받는 북한 동포와 이산의 아픔을 안고 신음하는 동포들의 기도가 통일로 이어지도록 교회는 최선을 다해 통일의지를 실천해야한다"면서"이와 함께 지역과 계층간의 반목과갈등을 부추기는 정치행태와 패권주의는 망국의 원인이기 때문에 철저히 배제하자"고 당부했다. 박회장은 이어 "사회정의와 경제정의없이는 진정한 민주화가 토착하기 어렵다"고 강조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의의 소리를 외쳤던 그리스도의 삶을 새해에는 기필코 구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