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개사 공장혁신 '리팩토리' 뿌리 내렸다" .. 96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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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공장혁신을 위한 리팩토리사업이 업체의 생산성향상및 경쟁력강화등에 크게 기여하면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경영진단을 받으려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이미 경영지도를 받았거나 내실이 다져지고 유명업체들의 참여도 줄을 잇고 있다. 중소기업청후원으로 한국경제신문과 중진공이 "경제뿌리를 튼튼히 하자"라는캐치프레이즈로 지난 1월25일부터 시작한 이 리팩토리사업에 기계 전기 자동차부품 전자등 업체를 중심으로 2백28개업체가 참여,본격적인 공장혁신작업을 벌이고 있다. 양기관이 올해부터 추진한 리팩토리사업이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난 16년간 업체들을 지도하면서 축적한 체험적 데이타를 기초로 고안한 신토불이의 경영지도를 현장에서 실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경영을 진단 한 뒤 현장지도를 통해 개선해나가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운동의 확산을 위해 양기관은 20명의 리팩토리전담지도사및 1백50명의 경영기술지도사를 동원, 진단및 지도활동을 전개해왔다. 지난 7월5일에는 한국종합전시장(KOEX)4층 대회의실에서 전국의 중소기업경영자및 경영학교수 컨설턴트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리팩토리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7월초에는 KOEX별관에서 청산엔프라등 83개업체가 참여하는 "리팩토리 우수제품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이밖에 KOEX에서 열린 TV큰시장을 비롯 서울공항에서 열린 에어쇼중소기업박람회, 중진공자동화센터에서 열린 기술박람회등에서 리팩토리확산을 위한 홍보활동을 벌였다. 이런 활동에 힘입어 리팩토리가 2년이상이 걸리는 힘든 경영개선작업임에도 많은 업체들이 스스로 지도를 받겠다고 나섰다. 특히 2백28개 참여업체가운데 1백11개사가 신규진단을 신청,본격적인 경영혁신사업에 들어갔다. 이들중 신성엔지니어링 성우금속 부국철강 자강산업등은 기업진단에서 높은점수를 받았음에도 지도를 신청, 경영혁신을 추진중이다. 더욱이 첨단기술보유업체로 유명한 부품업체인 동양피스톤 자화전자 동우척공업 한국폴라 경창와이퍼 삼협전자 메디슨 재영금형등이 리팩토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들중에는 중진공의 경영지도를 받은 경험이 있는데도 레벨업을 위해다시 리팩토리를 신청한 기업도 태준제약 한국광학 화덕산업 유니온전지 새턴기업등 27개사에 이른다. 경창산업 알파색채 연일기계 서울금속공업 대구중공업등 알차기로 이름난 기업들도 스스로 경영혁신지도를받겠다고 나섰다. 올들어 리팩토리 기업지도를 받은 기업들은 모두 리팩토리가 공정개선 원가절감등 생산성향상에 큰 도움을 줬다고 평가하고 있다. 리팩토리진단을 받고 경영혁신에 들어간 화덕산업의 최대병사장(47)은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잘알고 있다고 말하지만 건강진단을 받아봐야건강상태를 알수 있듯이 리팩토리기업진단을 받아보고서야 기업현장에서 어디에문제가 있는지를 명확히 알게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리팩토리에 참여한 기업들은 기업진단결과에 대해 수긍하는 한편 리팩토리가 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는데 엄청난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입을 모았다. 양기관이 추진하는 리팩토리의 첫번째 단계인 "기업진단"은 경영종합관리 생산관리인사조직관리재무관리마케팅등 5개분야 23개항목의 체크포인트로 구성돼 있다. 이중 생산관리는 공정개선 납기준수 환경안전등 10개항목으로 나뉜다. 10개 항목중 공정개선에서는 라인밸런싱 운반물류등 4개항목이 체크 포인트다. 이 체크포인트별 점수를 바탕으로 레이더망 모형의 차트를 만드는 것이 바로 기업의 건강진단서이다. 이러한 기업진단기법이 국내업계에서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은 벤치마킹 리엔지니어링등 해외경영혁신기법을 전혀 흉내내지 않은 덕분이다. 그동안 많은 경영혁신기법들이 미국 또는 일본등에서 도입된 것이어서 우리나라 현실과는 맞지않는 점이 많았다. 이런 점을감안, 한국경제신문과 중진공은 서로 손잡고 이 운동이 기업현장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기위해 공동전략을 펴왔다. 양기관은 중소기업청후원으로 내년에도 이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이 리팩토리우수제품전시회및 리팩토리경진대회개최등을 통해 오는 2000년까지 2천개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따라서 앞으로 리팩토리가 우리 경제의 밑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큰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