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I면톱] '파업 회오리'..노동법 단독처리 노동계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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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신한국당이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기습처리한데 대해 민주노총 한국노총 산하 노조들이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노동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현총련(현대그룹 노조총연합) 기아자동차 서울지하철 등 국내기간산업의 강성노조들이 이번 파업에 대부분 참여하고 있어 산업현장에 엄청난 생산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그룹노조총연합 (의장 이영희)의 울산지역 11개 사업장 가운데6개사업장 노조의 간부들이 26일 전면파업에 이어 무기한 철야농성에들어갔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1시부터 전국 21개를 현총련사업장 가운데 현대자동차 등 울산지역 6개 사업장이 작업을 거부하고 전면 파업에 들어가공장의 생산라인가동이 중단됐다. 간부들이 철야농성에 들어간 노조는 조합원 3만4천명의 국내 최대 규모인현대자동차와 조합원 2만8천명의 현대중공업, 1만명의 현대미포조선, 4천명의 현대정공 등 현총련 산하 6개 주요사업장이다. 이날 민주노총과 현총련의 파업지침에 따라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로한 현총련소속 계열사인 현대알루미늄과 대한알루미늄 등 5개사업장은아직 파업에 참여하지않는 것으로 파악됐고 고려화학과 해성병원 은26일 오후 10시 현재 노조 집행간부들이 모여 27일부터 전면 파업 돌입여부를 놓고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있다. 한편 이들 현총련 산하 사업장은 연말까지 울산시 남구 태화강 둔치에서오후시간을 정해 "노동법 철폐를 위한 규탄집회"를 계속 가질 예정으로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기아자동차노조도 경기 광명시 소화동공장의 노조간부를 비롯해 아산과 시화공장의 2개지부 등 기아자동차 본.지부가 26일 오전 8시30분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소하동공장의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공장의 생산시설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공장안에 모여 "노동법개악철폐" 등의 구호를 외치며 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인천지부 (본부장 정윤섭.42)는 26일 오후 4시부터 인천대에서 4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파업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인천지부는 이 자리에서 27일 오후 1시 동인천역 광장에서 총궐기집회를가질 것을 결의했다. 이에앞서 대우중공업은 이날 오후 1시께 8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면 파업을 선언했고 영창악기 동흥전기 한양공영 아남정공 쌍용자동차 등도 각각 총파업에 돌입했다.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김선구)는 28일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서울지하철노조는 26일 성명을 내고 "신한국당의 노동법 개정안 날치기 처리는 입법절차를 무시한 것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는 악법"이라며 "국민의 생존권과 노동자 권익 수호를 위해 28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서울지하철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지하철 1~4호선의 운행이 차질을 빚게 돼 출퇴근길 교통대란이 예상된다. 서울지하철노조의 이번 방침은 지하철 통신 등 공공부문 노조의 경우 시민생활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을 유보하도록 한 민주노총의 방침과 달리 독자적으로 결정된 것이다. .광주 지역의 경우 조합원 5천5백여명인 아시아자동차노조가 이날 오전 총파업에 들어갔으며 대우캐리어(조합원 9백여명) 한라중공업(조합원 2천3백여명) 금호타이어(조합원 2천3백여명)가 오후 각각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또 50여개 회원 조합 중 전남대 병원노조는 이날 오후 비상운영위원회의를소집, 27일 중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밖에 쌍용 기아모터 등 전국자동차 연맹 산하 광주시내 자동차 정비서비스업체들도 이날 오전 파업에 돌입, 정비서비스 업무가 전면 중단됐다. .대전.충남지역의 경우 만도기계 아시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노조 등 3개 사업장이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것을 비롯, 오후 1시부터 과기노조 한라공조노조, 현대자동차서비스 노조 등이 파업에 합세했으며 충남지역에서는 두양금속 경남제약 등 7개 사업장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또 의료보험노동조합도 파업키로 했으며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대부분의 사업장들도 비상총회를 가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