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파업 자제 호소...경총 긴급회장단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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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는 27일 오전 호텔롯데에서 긴급회장단회의를 갖고 노동계의 파업자제를 호소했다. 경총 회장단은 이날 회의 직후 성명서를 내고 새 노동법에서 도입된 정리해고제와 변형근로제로 인해 고용불안이나 근로자의 소득감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회장단은 성명서에서 "불법파업으로 우리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우려된다"며 "근로자들은 생산활동에 조속히 복귀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영계는 정리해고제가 도입됐지만 긴박한 경영상의 위기 이외에는 무절제한 인원정리를 최대한 자제해 고용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변형근로제 도입으로 인한 근로자들의 소득감소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회장단의 결의에 이은 후속조치로 경총은 내년 중 경총 산하에 "고용조정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이 위원회는 일단 정리해고를 실시하는 기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해고규모를 최소화하도록 권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경총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동찬경총회장을 비롯 정세영현대자동차명예회장 김창성전방회장 김희철벽산회장 박승복샘표식품회장 이현태현대석유화학회장등 모두 12명이 참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