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은 개선하자] '연안수송 활성화' .. 업계 자구노력

최규영 도로교통망의 정체가중으로 인한 물류비 증가와 운송및 하역의 전근대적 운영에 따른 사회간접비용상승등 국내물류체계 전반에 걸친 비효율성으로 연간 물류비용이 무려 48조원에 달하고 있다. 그동안 국가경쟁력강화기획단등 정부 관련부처에서 수송분야 물류손실 최소화를 위한 일련의 조치를 취해 문제점이 상당부분 개선되긴 했으나 미흡한 점이 많다. 한국해운조합 최규영이사장은 "세계화 개방화에 따른 교역량 증대와 화물의적기 수송필요성등 국내외 물류여건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연안수송활성화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로수송망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는데도 정부가 도로수송망확충 일변도의 정책을 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게 최이사장의 지적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원자재의 절대적인 대외의존등으로 99.7%에 이르는 수출입화물이 항만을 통해 운송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볼때 연안수송은 그 경제성과 편리성면에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이사장은 "부산 인천등 전국 주요항만에 내항화물선 전용부두등을 우선적으로 건설하고 항만하역작업의 기계화가 이뤄질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연안수송 활성화라는 과제를 매끄럽게 처리해 내기 위해서는 선원구인난 해소방안을 마련하고 내항선에 대해서도 외항선수준의 세제지원을 하는 한편 선박현대화를 위한 선박확보자금 지원조건개선조치등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게 그의 바람이다. 최이사장은 "기업경영합리화와 물류운용 통합시스템구축등 연안해운업계의자구노력도 연안수송 활성화에 있어 빼놓을수 없는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