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경제전망] (세계) 국제원자재 : 곡물..수확량늘어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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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곡물가격전망은 "하향안정세"로 압축된다. ED&F맨, FCC, 제일선물 등 국내외 주요 투자컨설팅업체들은 지난해 급등락을거듭했던 국제곡물시세가 올해는 비교적 진폭이 작은 안정세를 구축할 공산이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상반기중 사상 최고로 치솟았던 곡물가격에 자극을 받은 각국의 농부들이 파종면적을 크게 늘렸고 기상조건도 양호, 수확증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 농무부가 추산한 올해 곡물수확예상치는 옥수수의 경우 지난해보다 23%늘어난 93억부셸, 대두의 경우 사상두번째인 24억부셸이다. 브라질과 호주 등 주요 곡물수출국의 곡물작황도 양호, 수확증대가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여름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곡물가격이 올해에도 상당기간안정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옥수수의 경우 1.4분기중 2.4달러까지 떨어진 후 반등세로 돌아서 2.7~3.1달러선에서 움직일 공산이 크다. 이는 5달러선까지 치솟았던 작년상반기에 비해서 크게 떨어진 것이다. 옥수수공급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호밀 수수 등 대체작물의 수요가 늘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것이다. 대두값은 최근 부셸당 7달러선에서 단기적으로 6.5달러까지 하락할수 있다.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남미의 파종이 지난 5년 평균치에 비해 10%정도 빨리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호식품이라는 성격탓으로 세계경제성장과 함께 대두박 대두유및 유종자 등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가격반등이 일어날 것이다. 이로써 올해 대두가격은 부셸당 6.9~7.1달러에 형성될 것으로 분석된다. 대두가격이 지난해 부셸당 7~8달러대에서 주로 움직였던 것에 비교할때 하향안정세로 풀이된다. 소맥가격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듯하다. 이라크가 올 상반기중 석유수입대금으로 밀을 약2백만t 수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수요증가 요인도 있지만 세계적으로 밀생산이 크게 늘어 안정적인 공급이 확실시되기 때문. 밀가격은 지난해말 4달러내외에서 올해 부셸당 3.4~4.0달러에 포진할 공산이크다. 그러나 곡물가격이 기후변화와 거래자들의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해 온 전례에 비춰볼때 가격변동폭이 예상외로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