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과학기술전망] 광기술 .. 통신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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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정복하라" 초고속통신및 고밀도 정보저장 등에 광범위하게 응용될수 있는 광기술개발사업이 본격 착수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14개 대학연구진이 협력해 광정보처리기술을다듬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4개대학 연구진이 원자광학 기술개발에 참여,빛을 이용한 미래의 국가경쟁력제고에 나섰다. 광정보처리분야의 핵심연구과제는 광파로 광파를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하는것. 오는 99년까지 광제어특성을 갖는 이득형 논리소자및 파장.편광 논리소자를개발하고 2001년까지 수동및 능동형등 서로 다른 기능의 광소자를 집적해 광논리모듈을 구현한뒤 2004년까지는 광트랜지스터와 같은 광논리소자를 제작해 기본적인 광연산을 할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원자광학분야는 원자와 같은 미세입자를 광을 통해 마음대로 조작함으로써새로운 응용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1단계로 원자냉각 원자포획 등 원자조작을 위한 기초기술을 정립하고 2단계로는 원자광학소자및 가간섭성 원자기술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3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2004년까지는 기존의 측정한계를 벗어나 새로운초정밀 측정을 가능케하는 원자간섭계를 제작하고 새로운 물질상태를 구현함으로써 초정밀 측정기반과 신물질창조의 토대를 굳힌다는 다짐이다. 지금까지의 광기술은 광을 단순히 정보전달의 수단으로만 사용하는 수동적개념의 기술영역을 넓히는데 그쳤다. 광통신 광센서 광디스크 바코드인식 레이저수술 카메라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21세기는 광 고유의 다양한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능동적 광기술을요구하고 있다. 기존의 전자적 정보처리방식으로는 앞으로 진행될 정보화사회에서 요구하는대용량의 정보를 처리할수 없다. 이 방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처리속도와 전자파간섭및 전자소자에서의 발열문제 등으로 인해 차세대의 대용량 정보처리기술 구현에는 한계가 있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중성 병렬성 초고속성등의 특징을 갖고 있는광특성을 이용한 정보처리기술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원자광학기술분야에 대한 연구도 80년이후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연구수준은 이제 태동단계.광정보처리용 광소자는 90년초부터 일부대학에서 간헐적으로 기초연구를 수행해왔으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원자광학기술 역시 세계적으로 시작단계에 있는 만큼 국내의 연구수준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사업에 의해 우리나라의 광기술수준이 획기적으로 높아질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종 개발목표인 광연산소자는 시간과 파장및 공간영역을 최대한 활용하는다중형 소자. 이를 이용한 광정보처리시스템은 광컴퓨터기술 병렬정보처리기술 전광통신망기술 등에 핵심기술로 응용, 대용량 정보처리의 실현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전망된다. 원자광학기술개발을 통해서는 이론적으로만 가능했던 초고밀도의 응집물질을구현함으로써 원자단위로 조절가능한 새로운 결정을 성장시킬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원자의 파동성을 이용한 원자간섭계도 제작, 유전탐사나 지진파관측 등에 활용하고 현재 사용중인 자외선레이저를 통한 식각보다 10배이상 집적도가 높은 식각이 가능해져 초고집적 반도체도 탄생시킬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저쿨링 기술을 기반으로 1천만년에 1초밖에 틀리지 않는 원자시계도 만들수 있는 등 초정밀 측정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