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집값 심상치 않다' .. 매물도 품귀현상...확산우려

연초부터 집값이 심상치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분당 일산등 신도시와 서울 목동신시가지 여의도일대및 잠실 청담 도곡등 재건축대상 저밀도지구 아파트값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따라 건설교통부는 집값상승지역을 대상으로 국세청과 함께 투기단속에나서는 한편 올해 택지공급시기를 앞당기는등 종합대책을 마련, 집값 조기진화에 나서기로 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파동이후 집값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연초부터 아파트 구매수요가 크게 증가,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큰 폭 오르고 부분적으로 매물품귀 현상까지 일고 있다. 분당신도시의 경우 중형.대형평형 할것없이 지난 한달동안 1천만~2천만원이상 상승, 상록우성 48평형이 3억5천만~3억6천만원에 거래가 이뤄졌고 최근 나온 매물은 호가가 3억7천만~3억8천만원에 이르고 있다. 무지개신한아파트 27평형은 2천만원이 오른 1억3천만원에 거래됐다. 일산도 마두 주엽등 지하철 역세권 주변 현대 대우 청구 롯데 두산 경남아파트를 중심으로 모두 1천만~2천만원씩 올라 강선 경남아파트 38평형의 경우1억8천만~1억9천만원의 거래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목동 여의도 및 저밀도지구내 재건축대상 아파트들이 오름세를주도하고 있다. 목동 5단지 27평형이 1억5천만~1억6천만원에, 38평형이 3억2천만원에 거래가이뤄지는등 대부분 아파트들이 1천만~1천5백만원씩 올랐다. 목동의 경우 당산철교철거의 여파로 전세값 동반상승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여의도일대는 지하철 5호선 개통이후 거의 모든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다. 은하아파트 40평형이 2억6천만~2억9천만원으로 1천만원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된데 이어 삼부 수정 장미등 대부분 단지들이 1천만~2천만원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잠실등 저밀도지구내 재건축대상 아파트들도 연초부터 수요가 되살아나면서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잠실은 평형별로 5백만~1천2백만원이, 청담 도곡지구는 1천만~2천만원이 올랐다. 이같은 집값상승은 아직 일부지역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기는 하나 앞으로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다른 지역의 집값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건교부는 이에따라 전반적인 집값상승을 막기 위해 올해 사용할 택지공급시기를 앞당기고 매물 전산망을 구축키로 하는등 종합대책을 곧 내놓기로 했다. 또 일부 집값급등현상을 보이는 지역에 대해 국세청등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투기행위를 집중 단속하는 한편 부동산중개업소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펴 나가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