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회사채 지급보증 수수료 인상 .. 0.75~1.75%대로

최근들어 은행보증 회사채와 기타보증 회사채간 수익률차(스프레드)가 벌어지면서 은행들이 회사채 지급보증 수수료율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반까지 0.3~0.4%대를 보이던 회사채 지급보증수수료율이 최근들어 은행권은 0.75~1.75%대로 높아졌다. 또 증권사들도 수수료율을 0.5~0.6%대로 높여 지급보증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보증기관들이 지급보증 수수료율을 올리는 것은 지난해 대형 건설업체들과 중소형 철강업체들이 잇달아 부도를 내면서 지급보증을 꺼리는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은행들이 회사채의 주요 매수기관으로 등장해 은행보증 회사채를 선호하면서 지급보증 수수료율도 올리고 있다. 한일은행 관계자는 "차환발행 이외에는 지급보증을 꺼리는 추세여서 최근 지급보증 수수료율을 1%대로 올려 받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들도 지급보증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회사채 발행회사들이 자금조달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