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면톱] LG 제니스, 가전에서 '멀티'로 사업 조정

LG전자가 인수한 미국의 제니스사가 상반기중 인터네트TV 컬러디스플레이튜브(CDT) 디지틀세트톱박스를 잇따라 출시, 가전에서 멀티미디어로 본격적인 사업구조조정에 나선다. 9일 LG전자에 따르면 제니스는 오는 3월 인터네트TV를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4월엔 CDT와 디지틀세트톱박스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이중 컴퓨터모니터용 브라운관인 CDT는 미국 시카고에 짓고 있는 공장에서 15인치와 17인치제품을 연간 1백50만대 생산키로 했다. 디지틀세트톱박스는 이미 아메리캐스트사와 앞으로 3년동안 총 3백만대 약 10억달러어치를 납품키로 계약을 맺은 상태여서 생산되는 물량은이곳부터 납품하게 된다. 또 내년에는 디지틀위성방송(DBS)장치와 고선명TV등도 생산키로 했다. 제니스는 컬러TV와 컬러브라운관 VCR등 가전제품을 주로 생산하면서 아날로그방식의 세트톱박스도 만들어왔는데 사업구조를 유망분야인 멀티미디어 중심으로 완전히 바꾸기로 했다. 이에따라 10%수준인 멀티미디어 매출비중이 2~3년내 50%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니스는 금년중 가전부문의 적자축소 CRT등 수익사업과 멀티미디어등 첨단부문 강화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내년부터 흑자경영에 돌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