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팔고] 주가반등의 신뢰성

주가가 연이틀 큰 폭으로 뛰었다. "걸어다니는 시체"라고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던 여의도 증권가 사람들의 얼굴에도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은행주를 비롯한 저가대형주에 거래가 실리면서 공격 타깃도 방향을 잡는 모습이다. 한동안 사라졌던 매매공방마저 일고 있다. 그러나 "주가추락은 끝났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이는 별로 없다. 낙폭과대, 부양책과 금리하락에 대한 기대감 등이 "사자" 세력을 부추기고 있지만 후속매수세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급불균형이 주가폭락을 불러낸 만큼 수급개선이 가시화돼야 주가반등에 신뢰가 실릴 모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