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자사주 처분 "희비" 엇갈려 .. 대우, 60억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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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이 자기주식매매를 통해 적지 않은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자사주 취득이 허용된 지난 94년 5월부터 자기주식을 취득한 2백77사중 지난해말까지 33개사가 취득한 자사주식을 처분,총 3백87억1천1백42만9천65원의 매매이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자사주를 취득해 처분한 회사들은 1개사당 평균 11억7천3백만원의 처분이익을 올린셈이다. 회사별로는 포항제철의 자기주식 처분이익이 3백66억3천4백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포철은 취득한 자기주식 2백83만1백88주를 원주로 미국 영국 등에서 해외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해 이같은 처분이익을 올렸다. 또 쌍용정유(37억4천4백만원) 동아건설(20억9천3백만원) 청호컴퓨터(13억6천 8백만원) 등도 자기주식 처분이익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우는 5백만주를 주당 평균 8천8백30원에 처분했는데 취득가는 평균 1만32원이어서 60억1천만원의 가장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백화점은 16억2천6백만원의 처분손실이 발생, 손실규모가 두번째로 컸다. 한편 취득한 자기주식을 처분한 33개사중 삼성증권 대한해운 등 8개사는 종업원들에게 상여금 등으로 배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