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사랑방] 과거보다 중요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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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좌익 게릴라 "투팍아마루" 혁명분자의 일본 대사관저 점거 사건을 계기로 인터넷이 테러리즘의 신무기로 등장했다. 누구도 예상키 어려웠던 최첨단 투쟁방식으로 무장한 하이테크 게릴라의 출현이다. 지난해 김정현씨의 소설 "아버지"가 선풍적 인기였다. 명예토직과 조기퇴직으로 고개숙인 아버지가 시대적 조류를 강하게 각인시킨시기였다. 주식시장도 올해는 구태를 벗어나야 할 기로에 서있다. 간단없는 증시의 양적 팽창과 개방 파고로 인한 혼란, 투자보다 투기가판치는 부도덕의 궤적, 옛날같지 않은 정부의 입장및 능력 등 어느 하나도 불안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이는 변화가 생각 이상으로 빠르다는 불안 때문일 것이다. 미래에 대한 냉정한 예지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기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