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디자인으로 승부한다...기업들, 글로벌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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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자동차 등 국내 주요기업들이 중국 중남미 유럽 등에 잇따라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 해외 디자인 부문의 R&D(연구개발)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특히 해외 생산거점과 디자인 연구소를 연계, 디자인을 해외시장 개척의 첨병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중 중국에 디자인연구소를 설립전 세계적으로 5개 디자인 연구소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삼성은 현재 미국 영국 일본 싱가폴 등 지역 본사가 있는 지역에 모두 디자인 연구소를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해외 디자인 부문에만 2백5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일본 도쿄와 미국 뉴저지의 디자인 연구소외에 올해중 중국 베이징에 추가로 디자인 연구법인을 설립한다. LG는 중국 디자인 연구소를 현지의 가전단지와 연계, 현지형 가전 제품을 개발하는 전초기지로 활용키로 했다. 대우전자 역시 올해중 유럽과 중남미 지역에 각각 현지형 디자인을 담당하는 연구소를 설립, 기존 미국 프랑스 일본 외에 해외 5개 디자인 연구소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자동차 업계도 해외디자인 투자에 적극적이다. 현대자동차는 올 상반기중 일본 요코하마에 추가로 디자인 연구소를 세운다 현대는 이를 독일 프랑크푸르트 디자인연구소와 연계, 컨셉트 카 개발과 디자인 정보 수집에 주력키로 했다. 대우자동차 역시 영국 워딩 테크니컬 센터외에 올해 중 미국 L.A.에 디자인기술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디자인 연구소를 확충, 앞으로 출시할 독자개발 모델의 전초기지로 활용키로 했다. 또 삼성자동차는 미국 디자인 업체인 IAD를 인수한데 이어 오는 2000년까지일본 유럽 등에 디자인 연구소를 추가로 설립, 디자인 부분에만 1백50억원을투자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확정해 놓고 있다. 섬유업계에선 제일모직이 지난해 말 미국 파멜라 데니스사를 인수, 디자인 부문을 강화했으며 동양어패럴도 프랑스의 패션업체 마르틴 시뜨봉사를 인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