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성당측 허락없이 명동성당에 공권력 투입 않기로

정부는 민주노총지도부가 농성을 벌이고 있는 명동성당에 성당측의 허락이 없으면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을 방침이다. 정부고위당국자는 15일 "명동성당이 성역은 아니지만 성역을 지키려는 노력은 필요하다는 김수환추기경의 말씀에 동의한다"며 "명동성당에 성당측의 허락이 없으면 가급적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당국자는 그러나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사람들을 반드시 잡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민노총간부들도 성당측이 나가달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오래 버티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