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전략 건설업체 새해설계] 'LG건설'..경상이익증대 총력

"올해는 경쟁력 강화와 경상이익 증대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97년을 "경쟁력강화의 해"로 정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신승교 LG건설사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이같이 밝히면서 "경영방침을 실현하기위해 책임경영체제와 성과주의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쟁력강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반을 충분히 마련했다고 판단, 올해부턴 그 기반위에서 경상이익 폭을 늘리는데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엔 수익성이 낮은 공사나 사업추진에 문제가 있는 공사를 거의 모두 털어버렸습니다. 특히 수익성을 높이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재개발 재건축사업은 지난해에 한 건도 수주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내실있는 성장"을 추진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셈입니다" LG건설은 이같은 방침에 따라 올해 경영목표를 수주 4조2천1백25억원, 매출 2조4천5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40%와 35%나 늘려잡았으면서도 경상이익목표는 지난해보다 2배이상 높은 4%로 설정했다. 이를위해 주택사업부문에서는 자체사업을 축소하는대신 개발사업 비중을 대폭 높일 생각이다. 특히 땅을 직접 매입, 사업을 벌이는 것보다 지주공동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자금이 땅에 묶이는 위험을 줄이기로 했다. 공급규모는 96년의 7천9백80가구보다 다소 적은 7천3백83가구로 잡았다. 이 가운데 자체사업분은 지난해보다 30%정도 줄어든 4천5백93가구로 대부분 수도권 및 부산지역에서 분양하기로 했다. 토목부문에서는 댐 항만 등 대형공사수주에 주력할 방침. 다만 LG건설이 상대적으로 토목부문에 취약한 만큼 우선 대형토목부문에 경쟁력을 갖춘 업체와 공동수주를통해 시장을 점진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또 SOC(사회간접자본)민자유치사업중에는 자금회수가 빠른 사업에 선별참여, 프로젝트팀제를 운영하면서 지역정보관리체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LG건설은 해외사업부문에서도 경상이익증대 방침을 고수, 과당경쟁에 의한 출혈수주를 지양하고 수익성 높은 공사를 집중적으로 따내기로 했다. 특히 올해엔 사우디아라비아 등 경쟁력이 확보된 지역의 특정공사수주에 주력하면서 수주사업보다 개발사업 비중을 높여나가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