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 4적 추방하자" .. 유흥음식업중앙회 운동 전개

룸살롱 카바레 스탠드바 디스코테크 극장식음식점 등 전국 1만6천여개의 유흥음식점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회장 오호석)가 15일 "과소비 4적 추방운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의 유흥업소와 공공장소에서 외국담배 수입양주 수입농산물 음식쓰레기 등 과소비 요인을 퇴치하자는 호소문 30만장과 포스터 스티커 표어를 제작, 배포에 들어간 것. 중앙회는 특히 오는 29일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전국1만여 유흥업소가족 4대실천운동 결의대회"를 열고 계도활동을 적극 전개키로 다짐할 계획이다. "4적"은 모두 유흥음식업소와 직접 관련돼 있는 것들. 유흥음식점들은 수입양주가 대부분 소비되고 있는 곳일 뿐만 아니라 양담배와 바나나 등 수입농산물의 대량 소비처이기도 해 이번 운동은 업계차원의 국산품애용운동으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수입양주불매"를 외치고 나섰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오중앙회장은 "현재 유흥업계는 영업시간제한과 무허가업소들의 변태영업으로 고사직전이지만 경제가 살아나야 우리도 산다는 생각에서 이 운동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양주소비와 관련, D제품의 경우 수입양주인데도 국산양주로 소비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업소에 취급자제를 요청하고 소비자들에게도 이를 널리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