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순익감소불구 희망적/경상익 16%늘어..작년 은행수지

작년 한햇동안의 은행영업 성적표는 겉으로 드러난 수치와는 달리 상당히희망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당기순이익이 95년보다 2.4% 감소하긴 했지만 순전히 은행장사만을 통해 벌어들인 경상업무이익은 16.2% 늘어났기 때문이다. 만약 주가만 좋았다면 은행경영 실적은 이보다 훨씬 나아졌을게 뻔하다. 이는 역으로 말하면 은행들이 그만큼 영업외 리스크(위험)에 완전히 노출돼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측면이 있긴 하다. 그러나 지난해만큼 주가가 크게 떨어진해도 없었던 만큼 어떻게 보면 국내은행들이 보여줄수 있는 성적표의 하한선을 만들어냈다고도 할수 있다. 따라서 주가가 올해중 조금이라도 회복되면 은행수지는 대폭 개선될 것으로전망된다. 25개 은행의 주식평가손 규모는 작년 12월말 현재 4조9천6백21억원으로 95년말(2조1천5백73억원)보다 1백30% 확대됐다. 이로 인해 유가증권 평가충당금 추가적립 규모도 전년보다 64.6% 증가한 8천9백52억원에 달했다. 영업을 통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내고 평가손충당규모가 줄어들 경우 이는 고스란히 이익금으로 돌아오게 된다. 상황에 따라선 순이익 규모가 올해중 유례없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을 배제할수 없다. 금융개혁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