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빅뱅시대 이렇게 대처한다] 진영일 <LG증권 사장>
입력
수정
금융 빅뱅에 대비한 LG증권의 청사진은 인베스트먼트뱅크로의 비약으로 그려진다. 해외시장과 업무영역의 확대, 우수인재 채용 등으로 고객들에게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게 그 골자다. 진영일 LG증권 사장의 구상을 들어본다. -정부의 금융개혁위원회 설치에 따라 금융계의 대변혁이 예상되는데 LG증권의 전략은 무엇입니까. "우선 양과 질에서 국내 1위를 확보하고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나아가서는 2005년께 매출액 2조원의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인베스트먼트뱅크로 약진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발표한 "도약 2005"라는 중장기비전이 그 밑그림입니다. 세계화를 통해 선진금융시장을 비롯, 전략유망지역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입니다. 국내와 미주 아태 유럽 중동을 연결, 글로벌 4극체제를 기둥으로 하는 투자은행으로의 도약입니다" -해외투자 등 수익성 다변화를 위한 방안이 필요할텐데요. "국내 증권업계는 대형사나 소형사 할 것없이 주식위탁매매에 너무 매달리고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LG증권은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업무영역을 꾸준히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총영업수익의 50%를 해외시장및 기업인수합병(M&A)업무, 리서치업무 등의확대를 통해 달성할 방침입니다. 물론 인종 성별 국적에 구애받지 않고 우수인재를 채용, 전문가로 육성하고있습니다. 또 금융기관간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대형화를 추진해 고객들에게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기존 투신사 인수도 적극 고려한다는 뜻입니까. "한투 국투 대투 등의 유상증자에 모두 참여했으나 투신인수에 대한 특별한계획은 없습니다. 오히려 올해는 지난해 출범시킨 LG투자신탁운용사를 신규 수익원으로 성장시킬 전략입니다. 마케팅과 신상품 개발능력이 대폭 강화될 것입니다" -증시 활성화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주식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발길을 돌리지 않도록 주식저축, 주식관련 절세상품의 추가허용 등 증시저변 확대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증시 내부적으로는 불건전매매가 근절되고 시장투명성이 높아져야 하겠지요. 증권업계에서도 고객수익률을 중시하는 참영업의 풍토조성이 무엇보다 절실합니다. 증권사 직원들이 금융에 대해 종합적인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투자설계사로 자질을 향상해야 할 것입니다" -자산운용 평가손에 대처방안이 있습니까. "OECD 가입과 함께 개방과 자율화로 금융환경의 변화물살은 더욱 세찰 것입니다. 그만큼 직면하고 있는 위험(리스크)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금융기관의 상품주식 등 자산운용평가손을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경쟁력의 관건이 되는 것이죠. LG증권은 지난해 이미 파생상품을 이용한 위험측정모형을 수립해 적절한 위험관리연구를 실시한바 있습니다. 올해도 증시환경및 자산운용전략에 맞춰 연구결과를 점차 적용해 나갈 예정입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