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포커스] 동아리모임 연락엔 '153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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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의 "사랑의 스튜디오"출연자 모임을 이끌고 있는 이응곤씨(32.진로베스토아 개발팀). 전체회원이 3백명에 이를만큼 모임의 규모가 커지자 가장 큰 골칫거리는 회원에 대한 연락방법이었다. 이회장은 최근 등장한 전화서비스인 "153전화 동아리서비스"를 이용, 이를 훌륭히 해결했다. 전체 및 소모임 공고 등과 같은 일반적인 연락사항과 병원에 입원한 회원이 긴급하게 혈액이 필요한 경우 등 긴급통신용으로 효율적으로 쓰고 있다. 이회장이 153동아리 연락방에 올려놓은 각종 전달내용은 회원들의 무선호출기에 103번이 찍히면서 통보되고 회원들은 이곳에 전화해 확인만 하면 모든 것이 끝나게 된다. 이처럼 153 전화번호를 이용한 동아리서비스가 친목회 동호회 팬클럽 후원회 등 각종 단체에서 간단한 연락수단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방학을 맞은 유치원생 및 초등학교 저학년의 가정통신문 전달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153동아리전화서비스는 각종 단체나 학교 등의 업무연락 및 공지사항안내 회원동정 등을 전화로 녹음해 놓으면 회원들은 전화로 연락내용을 확인하고 자신의 연락내용도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동창회 산악회 조기축구회 낚시회 학교동아리 기업체 등 소수의 정해진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일반동아리"와 연예인 운동선수 등 팬클럽, 정치인의 후원회 등 다수의 회원을 대상으로 한 "팬클럽동아리"로 나뉘어진다. 153동아리전화서비스는 지난 95년 12월 서울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시행되다 지난해 10월부터 전국서비스로 확대된뒤 이용자(동아리)수가 1천개를 넘어서고 하루평균 7만건의 통화건수를 기록할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인근 전화국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하고 2~3시간후 7자리의 동아리번호와 비밀번호 2가지(관리자용과 회원용)를 받아 즉시 쓸 수 있다. 별도의 가입비나 사용료는 없으며 동일구역내에서는 시내통화료만 물면되고 시외지역에서는 시외통화료를 부담해야 한다. 서비스이용자는 153번에 전화를 걸어 가입시 받은 동아리번호와 비밀번호를 눌러 접속한뒤 이용안내에 따라 "알림방"에서 공지사항을 듣거나 "이야기방"에서 개인동정이나 의견 등을 남길 수 있다. 동아리관리자는 관리자용비밀번호를 이용해 회원들에게 전달할 공지사항을 녹음할 수 있으며 회원관리도 가능하다. 알림방에는 2개의 메시지를 개당 3분이내에서 저장할 수 있으며 관리자가 지정해 최대 30일까지 보관할 수 있다. 이야기방에는 48개의 메시지 저장이 가능하고 개당 1분이내로 제한되며 48시간 보관된후 자동으로 삭제된다. 관리자용 비밀번호를 접속할 수 있는 관리자방에서는 알림방에 메시지를 녹음시켜 놓을 수 있고 모든 메시지의 삭제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 있다. 이 서비스는 동아리관리자가 메시지의 녹음과 함께 전달일시를 지정해 착신통보기능을 작동시키면 전화나 무선호출로 일제히 연락이 가 편리하다. 한꺼번에 통보를 받을 수 있는 회원은 1백명이나 필요한 경우 늘릴 수도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