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큰폭' 인사] 경영/전문/연구임원 "3분류"..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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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신규 임원은 79년 80년에 입사한 공채 19기와 20기 출신 부장급들이 대부분. 일부 조기승진자중에는 81년이나 82년 입사한 이들도 눈에 띈다. 임원승진자중 최연소 임원인 김기남 연구위원(이사보)은 81년 입사해 통신제조기술팀과 D램 팀장을 거친 연구분야 베테랑. 1기가D램 개발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삼성그룹은 맡은 업무에 따라 임원급을 세분야로 구분하고 있어 관심. 경영임원 전문임원 연구임원이 그것으로 이중 경영임원은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관리부문 이사 이상을 뜻한다. 전문임원은 비등기 이사로 헬기조종사나 호텔신라 주방장등 특수직종 종사자중 임원급 대우를 받는 이를, 연구임원은 전문연구인력을 각각 뜻한다고 삼성측은 설명. .삼성의 이번 인사에서는 노상홍 삼성물산 화학사업부장(47)과 이기호 삼성중공업 기본설계실장(47)이 각각 이사승진 1년만에 상무로 승진하는 등 50명이 발탁승진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중 노상무는 76년 입사 이후 줄곧 화학영업만을 담당해온 외곬수 영업맨으로 특히 변동이 심한 화학제품의 시황을 읽어내는데 있어 최고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상무 역시 77년 입사 후 선박설계에만 종사해온 설계분야의 "달인".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이정희 삼성서울병원 간호이사보(54)가 이사급 전문임원으로 승진했다. 중앙대 간호학과 교수출신인 이이사는 94년 삼성의료원에 합류,선진간호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지난해 삼성의료원이 능률협회선정 최우수병원으로 평가받는데 기여한 공로로 높이 평가됐다고. 고졸출신 승진자도 김종덕삼성물산 싱가포르 퍼블베이콘도 현장소장(46)등 10명이 나왔다. 김소장은 천안공고를 졸업한 후 삼성건설에 입사, 국내외 굵직한 건설현장을 두루 섭렵해온 건설베테랑으로 특히 말레이시아 MNI 건설현장에서 2백60만시간 무재해와 공기 3개월 단축등의 기록을 세워 삼성의 시공능력을 인정받는데 공을 세웠다. .삼성은 또 전문인력 우대차원에서 최상련삼성전기부장(46)을 이사대우로 승진시키는 등 특수분야의 전문가 25명을 임원으로 발탁했다. 한편 전 공정거래위원회 독점국장을 지낸 이종화씨가 삼성생명 전무로 영입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