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기업 현지공장에 냉연강판 공급 확대

우리나라 전자.자동차업체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포항제철이 이들 기업들의 현지공장에 냉연강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17일 포철은 올해 철강재 수출확대를 위해 전자.자동차 업체들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 해외가전단지와 현지 자동차조립공장에 냉연강판등의 공급물량을 대폭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철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전자 등이 지난해부터 중국과 멕시코,말레이시아, 태국 등에 복합가전단지를 건설, 잇따라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지난해 4.4분기에 중국과 멕시코 현지의 공장에 총 5천t의 가전용 냉연강판을 수출했다. 포철은 올해는 공급물량을 총 6만5천t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가전업체들과 계약을 추진중이며 수출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자동차 분야에서 포철은 지난해 대우자동차의 우즈베키스탄 공장과 인도공장등에 총 2만7천t의 냉연강판을 수출했으며 올해는 기아자동차의인도네시아 공장, 대우자동차의 폴란드 공장 등과 장기공급계약을 해 수출물량을 3만t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포철 관계자는 "국내 전자.자동차업체들이 포철 제품에 익숙해 있는데다 현지에서 품질이 일정 수준 이상인 철강재를 구하기 어려워 앞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 공장에 대한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철은 국내 업체의 해외공장 이외에 닛산, 혼다, 미쓰비시 등 일본자동차업체와 미국과 유럽 및 중국의 자동차 공장들과도 냉연강판의 장기공급계약을 했거나 추진중이며 일본 전자업체들에도 냉연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철은 지난해 해외 자동차.전자업체들에 대한 냉연강판 수출실적이 총 23만t이었으나 올해는 40만t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