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면톱] 은행들, 대규모 승진인사 단행..'능력주의 인사'

"금융개혁"을 앞두고 은행들이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하는 등 전열정비에 부산하다. 명예퇴직 감원 등 한쪽에선 찬바람이 불지만 다른 한쪽에선 승진축배를 드는등 "능력주의 인사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조흥은행은 "세대교체 여성우대"라는 원칙하에 18일 부점장 1백62명을 이동.승진시켰다. 인사폭은 예년과 다를바 없었지만 20명정도 발령내던 신임 점포장을 올해는 30명으로 확대, 사기진작을 기했다. 2백70명의 명퇴신청을 받은지 며칠만의 일이다. 또 40~41년출생 점포장을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는 대신 42~43년생들을 대거전진 배치시켰다. 특히 2급승진후 2년반정도 지난 이한순씨(여.46년생)를 과감하게 1급으로 승진시키며 서대문지점 이화여대출장소장으로 발탁했다. 상업은행도 18일 양재동출장소장이던 이성실씨(49년생, 미혼)를 방배역지점장으로 임명하면서 여성지점장을 배출했다. 상업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해말 부산지역 처음으로 장수화씨(50년생)를 해운대소장에 발령내는 등 여성인력을 적극 기용하고 있다. 상업은행은 대체로 2월 주총이후에 인사를 단행했으나 올해는 인사를 앞당겼다. 상업은행은 이미 99명을 지난 연말 명예퇴직시켰다. 국민은행은 부점장급 2백74명에 대한 인사를 실시하면서 45명을 대거 1급으로 승진시켰다. 지난해엔 인사대상자 2백71명중 1급승진자가 30명이었다. 그러나 업무추진력 부족 등을 이유로 직무없는 한직에 7명을 동시에 대기발령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