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파업주동자 영장 집행 미뤄

검찰은 19일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민주노총 권영길 위원장 등 파업지도부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을 이번주초까지 미루고 일단 사태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검 공안2관장 이상형검사는 "민주노총이 부분파업의사를 밝히는 등 파업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명동성당에 대한 경찰투입은 당분간 자제할 방침"이라며 "명동성당에 무리하게 경찰을 투입할 경우 재파업의 빌미를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검사는 권위원장과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와의 TV토론과 관련,"검찰은 국법질서 수호차원에서 현행범과의 TV토론은 있을 수 없는 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집행하지 못한 15명 가운데 권위원장 등 명동성당 농성자를 제외한 나머지 파업주동자들이 대부분 잠적함에 따라 이들의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