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가스통 안전 무방비 .. 대부분 운반규정 무시/보관도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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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LP (액화석유가스) 용기가 운반및 가정내 취급과정에 안전사고 발생가능성이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보호원은 이에따라 LP가스용기 안전관리를위해 현행 3년으로 되어있는 용기 재검사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가스충전업소에 대한 관리강화를 추진키로 했다. 21일 소보원이 서울지역 LP가스판매업소 34개소 및 용기사용 1백50가구를대상으로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가정에서 사용중인 용기의 부식 및 파손이 심했고 판매업소들도 용기운반시 관리규칙을 어기고 난폭하게 용기를 취급하고 있어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따르면 차량으로 용기를 운반할때 안전을 위해 적재함을 사용하거나 개별용기에 고무링을 씌우도록 돼있으나 이를 지키는 업소는 한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스사용 가구들도 용기를 화기 취급장소를 피해 옥외에 설치해야됨에도 불구, 다수 가구들이 통풍이 안되는 실내에 용기를 설치하고있었다. 34개 판매업소 68개 충전용기를 조사한 결과 76.5% (52개)의 용기에 외면 부식이 나타났고 용기 밑면이 지면과 닿을 정도로 심화게 부식되고 형태가 변형된 것도 10.3% (7개)나 됐다. 가스안전 사고는 지난 95년 한햇동안 1백68건이 발생, 사망 및 부상 등 3백1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