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상호식품금고업계에 M&A바람

자본시장 개방과 금융개혁위원회 설치 등으로 금융업계에 소용돌이가 휘말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포항금고가 영덕금고를 합병하는 등 대구.경북지역 상호식품금고업계에 M&A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일 이루어진 포항속의 영석상호신용금고 인수 합병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금융산업 개편과 관련 합병을 통한 대형화의 신호탄으로 주목되고 있다. 대구지역에도 이같은 합병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중견금고인 경북금고도 조일금고와 합병을 검토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됐는데 최근 새로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 기반을 두고 있는 사조금고의 경우도 근거지를 대구로 옮긴다는 방침을 정하고 대구지역 금고 중에서 합병대상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금고간 합병 움직임은 금융업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면서 금고들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인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있는데 경북, 대한, 신양, 아진, 수평 등 주로 개인이 소유한 중소형 금고 들이 합병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