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I면톱] "증권주 액면가까지 추락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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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은행과 서울은행 등 일부 은행주에 이어 증권주들도 액면가(5천원)까지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8일 동방페레그린은 "증권업계 주가전망(Korean Securities Sector)"이란영문보고서를 통해 한국증권사들은 지점증설에 따른 경상비 증가와 임직원평균연령 증가로 인한 인건비 상승 등으로 손익분기점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다 한국증시 회복지연에 따른 수수료 수입 감소 등으로 큰 폭의 적자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증권사가 경상비 증가분을 커버하고 이익을 내려면 지난해의 경우 거래대금이 2백15조원은 돼야 하나 실제로는 1백33조원에 머물러 증권사들의 큰 폭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7년 3월말 결산때 주당순손실이 평균 3백98원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증권주가 앞으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높게 상승하기 위해서는 증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회사채 수익률을 능가해야 하나 종합주가지수가 1,200에 도달할 경우에도 증권사 ROE는 12%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동원 신영 일은증권은 수익성과 생산성면에서 현재 저평가돼 있어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적다며 선별적인 매수를 추천했다. 오는 4월1일부터 개정된 증권거래법이 시행될 경우 증권업계에서도 M&A(기업인수합병)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유화 일은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