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 선택한 소수파 눈길..교수보장 약속에 서울대포기 결정

"간판보다는 실리를" 올 입시 정시 및 특차모집 합격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서울대에 합격하고도 "명성"보다는 "실리"를 택한 수험생들이 적지않아 눈길을 끈다. 이번 입시에서 이화여대 인문계 수석을 차지한 강윤영양 (17.명덕외고.외국어계열). 강양은 이번 입시에서 서울대 영문과에도 합격했으나 고민끝에 "이대행"을 택했다. 이유는 교수가 되고자하는 강양의 장래의 꿈을 이루는데는 이대가 더 낫다는 부모와 친척들의 조언에 따른 것. 물론 대학측으로부터 졸업후 해외 유명대학 유학과 교수직까지 보장해 주는 "21세기 지도자 장학생"에 준하는 지원을 해주겠다는 약속도 받아놨다. 서울대 치의예과 합격자이자 숙명여대 전체수석자인 박지영양 (18.울산현대여고3.전산학과)도 같은 케이스. 박양도 막판까지 학교선택을 두고 망설였으나 학교측이 제시한 "숙명 특선장학생" 대우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장학제도는 수능 상위 0.5%이내의 입학생에게 4년 장학금과 유학 지원, 박사 학위 취득시 교수직보장 등 "막대한" 특혜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과 같은 "실속파"는 아직은 소수에 불과한 실정. 이대 전체수석 김지은양 (19.미림여고), 성균관대 전체수석 김문정 (19.한성과학고), 한양대 전체수석 박현주양 (18.대구과학고) 등 대부분의 주요대 수석합격자들은 학교측의 지원약속을 마다하고 결국 서울대를 선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