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부도 파문] "당혹..." .. 은감원 특검 관련은행 표정

.제일은행은 지난해 4월 이철수 행장이 물러날 때도 없었던 특검이 실시되자 무척 당혹해하는 모습. 제일은행은 특히 산업은행과 함께 한보철강 대출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관계로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다 담보부족액이 무려 1천5백31억원으로 다른 은행들에 비해 훨씬 많은게 큰 부담. .산업은행은 정부투자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특검을 받게 된데 대해 허탈해하는 분위기. 산업은행에 대한 특검은 은행감독원의 요청에 따라 감사원이 검사를 위탁해이뤄진 것. 산업은행은 한보 부도사태가 산업은행이 자금을 지원하기로 돼 있던 한보철강의 용융환원설비(코렉스)에 대한 은행들간의 추가 지원 논란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에 대해 부담감을 갖는 모습. 한보그룹은 이번 사태가 한보측의 설비자금 요청을 산업은행이 거부하고 다른 은행들에 분담시키려다 은행들간의 의견충돌로 빚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94년 4월 한국통신 주식 매각과 관련해 특검을 받아 당시 허준 행장이 물러난 적이 있어 이날의 은감원특검 소식이 잊을만 했던과거의 악몽을 되살리고 있다는 반응. 이 은행은 다른 은행들과 달리 장명선 현행장 취임이후 한보철강에 대한대출이 이뤄졌다는 사실에 초조감이 더한 편. .서울은행과 조흥은행도 각각 지난 94년 장영자사건과 95년 공모주 청약정기예금 편법 유치건으로 은감원 특검을 한차례씩 받은적이 있어 이번이 두번째 특검. 서울은행은 당시 전국 11개 점포가 특검을 받아 영업에 차질을 빚을 정도였다며 이번 특검은 본점에만 국한되기를 희망. 조흥은행은 그동안 리딩뱅크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아 왔으나 이번 사태로 이미지가 나빠진데다 또 특검까지 받게 됐다며 자책.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