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미쓰이유화, 중국 PTA공장 건설 취소

일본의 미쓰이석유화학공업이 중국에 PTA(폴리에스터 원료)공장을 건설키로했던 계획을 돌연 취소했다. 미쓰이유화의 중국공장계획 취소결정은 아시아시장의 화학섬유원료 공급과잉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돼 한국내 PTA업체들의 경기전망을 더 불투명하게만들고 있다. 미쓰이유화는 중국의 석유화공총공사(Sinopec)와 합작으로 연산 25만t규모의 PTA공장을 건설키로 했으나 타당성 조사결과 이 계획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고 30일 발표했다. 미쓰이관계자는 "경제적으로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을 뿐 자세한 배경설명을 하지 않았다. 이와관련 유화업계에서는 아시아시장에서 PTA가 공급과잉 조짐을 나타내면서가격이 약세를 보이는등 시장전망이 어둡게된데 따라 미쓰이가 중국내 공장건설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미쓰이측은 중국공장 계획에 앞서 동남아지역에 잇따라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PTA 공급과잉을 우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이유화는 PTA메이저인 미국의 아모코사와 합작으로 인도네시아에 연산 35만t규모(2000년께까지 70만t으로 증설)의 합작공장을 건설해 올 여름부터상업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태국에도 내년말께 완공을 목표로 연산 35만t규모의 PTA공장을 건설키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