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패션산업 주역] 정석원 <(주)지브이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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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해외 유명브랜드 선호도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마당에 진만은 국내브랜드가 앞선다는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우리나라사람 옷은 우리업체가 가장 잘 만들수 있다는 선례를 보여준 것도 기뻐요" 진캐주얼 "베이직"으로 잘 알려진 의류업체 (주)지브이(대표 이형식)의 정석원이사(44)가 밝히는 회사성장의 비결은 확실한 개념설정및 거기에 맞는 기획이다. (주)지브이가 설립된 것은 91년. 캐릭터정장 "지암 비코"를 첫 작품으로 내놓으면서 당시 외국브랜드 일색이던 진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시장조사를 통해 얻은 결론은 슬림라인과 섹시함이 패션 전반의 키워드인데 진만 실용성을 외쳐서는 승산이 없다는 것. 베이직을 런칭한 것은 93년. 일반 재킷과 함께 입기 어려운 스톤워싱 소재를 피하고 다양한 컬러진을 내놨다. 매장도 청바지숍의 전형인 산타페방식(Santa-Fe.통나무를 써서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인테리어형태)을 탈피해 철근 대리석 합성소재등으로 꾸몄다. 초기에는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개성을 충분히 드러내기 위해 직영점만 4곳 열었으나 93년9월 각 백화점에서 입점제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현재 베이직 매장은 40곳, 96년 매출은 3백억원이다. (주)지브이의 총매출은 5백억원. 지브이의 브랜드는 캐릭터캐주얼 "GV2", 이탈리아에서 생산하는 신사정장"BARDINI"을 포함해 모두 3개다. 6월에는 미국LA,98년에는 뉴욕에 "베이직"매장을 열 계획으로 미국에 상표출원도 마쳤다. 96년7월부터 세계적모델 클라우디아 쉬퍼를 기용한 것도 해외진출을 위한 포석. "패션은 이미지가 생명이죠. 회사가 커져도 다른 업종에 손대지 않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패션업체로 남겠습니다" (주)지브이는 패션에 대해 이같이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