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면톱] '말레이시아 발주 LNG선' 한-일 수주 경쟁

국내 조선업계가 말레이시아 국영가스업체인 페트로너스가스사가 발주할 13만5천t급 LNG선 6척을 놓고 일본업체들과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게 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로 예정된 페트로너스가스사의 국제입찰엔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국내3개사와 일본의 미쓰이컨소시엄 가와사키중공업, 이탈리아의 핀카티에리 등 9개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조선업계는 작년말 대만석유공사가 발주한 대형 LNG선 수주전에서 일본의 미쓰비시에 고배를 마신 바 있어 이번에는 반드시 수주에 성공하겠다는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 등 국내 업계는 그동안 가스공사가 발주한 물량을 제외하곤 해외에서 LNG선을 수주, 건조한 경험이 없어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발주되는 LNG선은 기존의 모스형과는 달리 선체와 가스저장고를 분리 제작함으로써 안정성을 높이는 멤브레인형으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고부가가치선이다. 국내업체들은 이에 앞서 작년 6월 페트로너스가스사가 실시한 사전자격심사(PQ)를 통과했다. 페트로너스가스는 최종 낙찰업체가 결정되면 오는 2001년 5월부터 6개월 간격으로 선박을 인도받아 연간 6백만t의 가스를 극동 등 제3국에 수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