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널톱] KBS2TV 특선 영화 '레옹'

"특선영화-레옹" (KBS2TV 오후 10시45분~밤 12시45분) "그랑 블루" "니키타" 등의 영화로 프랑스"누벨 이마주"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뤽 베송 감독이 뉴욕을 무대로 펼치는 고독한 킬러와 한 소녀와의 사랑이야기. 강렬한 원색 감각과 카메라의 현란한 움직임 등 "누벨 이마주"의 특성에 할리우드 액션스타일을 가미시켜 전세계를 향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레옹은 직업적인 살인청부업자.한 아파트에 사는 마틸다는 마약중간상인 아버지 밑에서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내는 소녀. 마틸다의 가족이 마약문제에 얽혀 살해당할 때 레옹은 마틸다의 생명을 구해준다. 마틸다는 동생을 죽인 악질형사들에게 복수를 결심하고 레옹으로부터 살인하는 방법을 배운다. 둘 사이엔 정이 싹트고 냉혈한같던 레옹은 점차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 뉴욕경찰 스탠은 동료를 죽인 레옹을 뒤쫓고 마틸다와 레옹은 밀려드는 경찰의 포위망에 둘러싸인다. 독특한 카리스마를 지닌 배우 장 르노가 냉정함과 순진함을 동시에 지닌 레옹을 열연, 이 영화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고 아역배우 나탈리 포트만은 나이를 초월하는 성숙한 분위기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 "불멸의 연인"에서 음악가 베토벤의 고뇌를 깊이있게 표현했던 게리 올드만이 비정한 형사 스탠으로 나와 베토벤의 음악을 들으면서 한 가족을 몰살하는 광기어린 모습도 눈여겨 볼만한 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