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구의 골프컨트롤] (62) 확신 있어야 스윙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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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은 "스윙교정"을 터부시한다. 스윙을 바꾸면 그럭저럭 페어웨이에 떨어지던 볼도 언제 그랬냐는듯 당장에 휘어 버린다는 것. 서너번도 아니고 처음 한두번 볼이 휘면 골퍼들은 이내 "원위치 스윙"을 한다. 그리고는 혼자 결론을 내린다. "프로가 될것도 아닌데 스윙을 바꾸기는 뭘 바꿔. 그냥 생긴대로 쳐야지 별수있나" 그러나 그같은 현상의 진정한 이유는 다른데 있다. 당신은 스윙을 바꾼다는데 대한 결심이 확고하지 못하고 기술적으로도 바꾼 스윙 그 자체가 옳은지 아닌지 확신이 없다. 그저 "이런식으로 해야 할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한번" 바꿔 쳐보는데 그치는것. 만약 당신이 그레그 노먼이나 데이비드 리드베터로부터 지도를 받아 스윙을 교정한다면 당신의 마음가짐은 전혀 달라질 것이다. 그들의 가르침을 지상명제로 삼아 시키는대로 할 가능성이 높다. "스윙 바꾸기가 가장 어렵다"는 말은 결심이 약한 뭇 골퍼들의 넋두리에 불과하다. 한두번 시도해서 "잘 안된다"며 원위치하면 "한두번 쳐서 환상적 스윙으로 변할것"으로 기대했다는 말과 같다. 결심이 굳으면 사실 나머지는 쉽다. "이 길만이 옳은 길이다"라는 확고한 신념이 있으면 하루 이틀만 일관되게 연습해도 새로운 스윙이 기억된다. 필드에서도 볼이 어떻게 맞건간에 한라운드만 교정된 스윙으로 일관되게 치면 그 다음부터는 먼저 스윙을 하는게 더 어색해 진다. 수년동안 스코어에 진전이 없다면 그 이유는 "교정이 불가능하다"는 당신의 고정관념일지도 모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