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소비 크게 줄어 .. 겨울철 성수기 이례적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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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디젤)의 소비량이 성수기인 겨울에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경유 소비량은 지난해 10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달에는 작년 1월보다 10.4%가 줄어든 1천6백50만배럴로 집계됐다. 트럭등 자동차연료, 산업체 및 가정용 난방연료 등으로 사용되는 경유 소비가 겨울철에 감소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불황에 따른 공장가동률 저하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4.4분기에 대체연료인 등유가 경유 보다 싸지면서 가정난방용 연료수요가 등유에 집중된 탓도 있다. 여기다 생산활동 위축에 따른 물동량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소비감소를 초래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육상운송업체들의 화물운송량은 업체마다 사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지난해 11월부터 매월 5% 정도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월의 휘발유소비량은 최근 잇따른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월대비 29% 늘어난 5백70만배럴로 집계되는 등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경유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5일 현재 리터당 3백83원이며 휘발유는 8백48원 수준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