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 은행 임원인사] (3) '후발은행'

한미 하나 보람 등 후발시중은행중 올 주총에서 관심을 모으는 은행은 하나은행이다. 윤병철 하나은행장이 상임회장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은행장과 전무 감사등의 얼굴이 바뀌게 됐다. 동화은행의 경우 이재진 행장의 연임이 굳어져 임원구성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나머지 은행은 임기만료 은행장이 없다. 그러나 전무와 감사 등을 둘러싼 자리다툼은 어느해 못지 않게 치열하다. 이들 은행은 특히 대형 시중은행과는 달리 주주 구성 등에서 나름대로 특징을 갖고 있어 임원 인사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도 관심거리다. 한미은행 =한미은행은 김진만 전무의 3연임 여부가 감상포인트. 현재로선 신진대사를 원하는 직원들의 바람이 거세 퇴진론에 힘이 더 보태지고 있는 양상이다. 김전무가 퇴임할 경우 중임 임기만료인 김재형 윤효 상무의 전무승진이 예상된다. 만일 김전무가 유임된다면 김.윤상무는 둘다 파이낸스나 리스로 자리를 옮겨야 할듯. 송병익 감사는 상하의 신임이 두터워 연임으로 굳어지고 있다. 황정환 이사대우의 임원승진은 무난할 듯하며 서진홍 신탁증권팀장 정홍진영업부장 박석원 역삼동지점장 김종휘 테헤란로지점장 옥내윤 도산로지점장등도 "별자리"를 쳐다 보고 있다. 동화.대동은행 =이재진 동화은행장은 연임이 사실상 확정상태다. 임원중 임기가 만료되는 영업통인 서중석 상무와 국제통인 최상현 상무는 모두 열심히 뛰고 있지만 한명은 낙오할듯. 이사와 이사대우후보로는 권영진 명동지점장을 비롯 임태성 영업부장 허홍근영업1본부장 전수남 국제팀장 구승서 신탁부장 등이 꼽히고 있다. 대동은행은 권중혁 배기수 상무의 퇴임이 기정사실화돼 있다. 서열상으론 우선 조병래 이사대우가 임원자리에 앉을 가능성이 높은 편. 이종주 종합기획부장 석정훈 융자부장 이창웅 영업부장 이한경 충무로지점장김기열 성서지점장 등도 상임이사 내지 이사대우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나.보람.평화은행 =하나은행은 12일 비상임이사회를 열어 김승유 전무를 행장으로 추천하고 윤병철 행장을 상임회장으로 추대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수석인 윤교중 상무의 전무승진이 예상된다. 중임한 김영상 감사는 퇴임이 사실상 확정됐으며 지방은행장으로 옮긴다는애기도 나돈다. 최대 4명까지 탄생할 상임이사에는 전영돈 이상희 이사대우가 안착할 전망. 서열과 그간의 공과로 볼때 최병곤 종합기획부장 김영덕 여의도지점장 김기현 송파영업점장 윤병갑 수송동지점장 권기문 방배지점장 김상민서소문지점장 최광용 신탁부장 이일훈 영업1부장 등도 만만찮은 후보로 꼽힌다. 보람은행은 김장옥 이우용 성천경 상무 모두 중임만료돼 1~2명의 퇴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원용 중앙지점장과 지역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사범 김종준 송성륜 송철수씨 등이 뒤를 잇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평화은행은 중임한 권오제 감사가 유일하게 임기만료이나 퇴진이 불가피한 실정. 상임이사 한 자리를 놓곤 기획력이 뛰어난 황한택 여의도지점장을 필두로 남기학 장안동지점장 민용규 경영지원본부장 최완기 광화문지점장 등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상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