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기업 분석] '인터엠' .. 방송용 음향기기 생산

인터엠(사장 조순구)은 건물이나 학교의 사내방송용 음향기기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95년 12월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인터엠(자본금 70억원)은 본래 인켈의관계회사로 회사명도 인켈 PA였으나 인켈이 해태전자에 흡수합병되면서 회사이름도 바꿨다. 주력제품인 방송용 영상음향기기는 학교나 회사 등이 주시장. 신축 빌딩 대부분이 방송기기를 설치하면서 매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방송용 제품은 수요자의 욕구가 다양한 만큼 다품종 소량생산체제인 것이 특징. 이 회사는 이런 수요를 맞추기 위해 지난 94년부터 생산라인의 개편작업을벌여 보통 15명안팎이 투입되던 한 라인을 6명 정도만이 작업할수 있도록 축소했다. 인터엠은 이런 노력을 통해 1천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수 있는기반을 마련했고 생산성도 57%나 높혔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5%인 이 회사는 주로 콘서트홀이나 연회장 등에 설치하는 음향기기를 OEM방식으로 일본, 미국, 유럽지역에수출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현재 자체 브랜드 수출비중은 50%선에 머물고 있지만 이를 점차 확대해 올해에는 70%선까지 높일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중가위주 제품을 수출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중고가 위주의 자체브랜드 제품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인터엠은 올해 디자인과 기능을 향상시킨 음향합성기(Mixer)를 출시했고 개발이 끝나가는 고출력 확성기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들 신제품이 내수와 수출부문에서 5%이상 매출 증가를 가져올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음향기기의 60%정도는 디지털관련 제품. 향후 디지털제품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분야의 제품 생산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폐쇄회로TV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영상분야의 비중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올해 중순께 서울에 사옥 부지를 마련, 연면적 1천2백평규모의 사옥을 지을계획이며 내년 9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9월결산법인인 이 회사는 지난해 6백21억3천만원의 매출에 19억3천만원의 경상이익을 올렸고 올해에는 7백억원의 매출에 25억원의 경상이익을 목표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