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부도 파문] 김우석/황병태/권노갑씨 영장 요지

[ 김우석씨 ] 제13대 국회의원, 한국토지개발공사 사장 등을 거쳐 93년12월부터 94년 12월까지 건설부장관으로 재직하다 95년12월부터 내무부장관으로 재직해오던 자인 바, 피의자는 94년 9월경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에서 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로부터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와 34번 국도를 연결시켜 주는 해안도로를조속히 건설해 줌과 동시에 건설부가 발주하는 각종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등 한보그룹을 여러모로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1억원을 받고, 같은해 11월경 같은 장소에서 같은 명목으로 현금 1억원을 받는 등 직무와 관련해 2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자로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음. [ 황병태씨 ] 96년5월부터 신한국당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면서 같은해 8월부터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해 오던 자인 바, 피의자는 96년10월경 서울 중구 태평로 프라자호텔 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로부터 금융기관 등에 부탁해 한보철강 당진공장에 대한 시설 및 운영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한국산업은행에 청탁해 5백억원을 대출받게 해 주는 등 자금대출을 알선해 준 다음 이에대한 사례로 같은해 12월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현금 2억원을 교부받음으로써 금융기관 임직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의 알선에 관해 금품을 수수한 자로서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음. [ 권노갑씨 ] 피의자는 92년 5월이후 현재까지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 93년-95년9월 민주당최고위원, 부총재를 지내고 1995년 9월 이후 새정치국민회의 지도위원회 지도위원, 조직강화특위 위원, 제15대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심사위원을 거쳐 현재 지도위 부의장, 경상북도 지부장으로 있는 자인 바 92년 2월말~3월초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 747의7 소재 하얏트호텔 객실에서 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로부터 의정활동과 관련해 한보그룹을 지원, 폐를 끼치지 않도록 해 달라는 취지로 전하는 현금 5천만원, 93년 12월말경 같은 곳에서 동인으로 부터 같은 명목으로 현금 5천만원 등 도합 1억원을 교부받고 96년 3월경 서울 중구 장충동 소재 국립중앙극장에서 위 정태수를 만나 95년10월경 95년도 정기국회 국정감사와 관련해 동인이 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 정재철을 통하여 부탁받은 대로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한보그룹과 관련한 자료제출요구 및 국회질의 등을 무마해 달라는 명목으로 제공하는 현금 5천만원을 교부받고 96년10월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27의8 신한국당 국회의원 정재철의 집앞에서 96년도 정기국회 국정감사와 관련해 동인을 통하여 정태수가 부탁한 대로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국회의원들이 공동으로 제일은행 등을 상대로 요구한 한보그룹에 대한 여신 및 담보현황에 관한 자료제출 및 위 사항과 관련하여 예상되는 국정감사에서의 질의 등을 무마해준 데 대해 고맙다는 취지로 정태수가 제공한 현금 1억원을 정재철로부터 교부받아 공무원의 직무에 관하여 도합 금 2억5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자로서 도주 및 증거인멸이 우려가 있는 자임.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