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윤 전통상장관 극비리 조사뒤 돌려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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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 특혜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병국검사장)는 13일 박재윤전통상산업부장관을 서울지검에 극비리 불러 조사한 뒤 돌려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전, 현직 고위관료와 일부 정치인들을 비밀리에 소환해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한보그룹 정태수총회장으로부터 직무와 관련해 각각 2억원과 2억5천만원을 받은 김우석전내무부장관과 국민회의 권노갑의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혐의로, 한보철강의 은행대출을 알선해 주고 그 대가로 2억원을 받은 신한국당 황병태의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김전장관은 건설부장관 재직때인 지난 94년 정총회장으로부터 한보철강 당산제철소와 34번 국도를 연결하는 해안도로의 조속한 건설등과 관련 2차례 걸쳐 2억원을, 황의원은 96년10월 김시형산업은행총재에게 청탁해 한보철강에 5백억원을 추가대출토록 해주고 그 대가로 2억원을 받은 혐의다. 권의원은 국회에서 한보철강 여신을 문제삼지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모두4차례에 걸쳐 2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또 지난 93년11월부터 최근까지 회사자금 1백52억여원을 유용한 한보그룹 김종국전재정본부장을 특경가법상 횡령혐의로 구속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