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페닉의 레이디 골프] (17) 퍼팅하는 궁극적 목적

버몬트에 살고 있는 한 여성골퍼가 편지를 보내왔다. 그녀는 1m 안쪽 거리의 쇼트퍼팅을 자주 미스한다고 하소연했다. 그녀는 내가 가르쳤듯이 아주 조심스럽게 방향설정을 하고 스탠스를 취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한 두번의 연습스트로크를 하고 책에 쓰여진대로 퍼팅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쇼트퍼팅은 홀컵을 벗어나거나 홀 주변에서 정지해 버린다는것. 나는 그녀의 퍼팅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지만 그녀가 왜 쇼트퍼팅을 실패하는가가 눈에 선하다. 그녀는 겨냥을 잘못하는 것이다. 여성골퍼들은 퍼팅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때문에 퍼팅의 궁극적 목적을 곧잘 잊어 버린다. 퍼팅의 목적은 볼을 홀컵에 넣는 것이다. 그러나 어렸을때 부터 방향잡기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별로 해 보지 않은 여성골퍼들은 남성들에 비해 원천적으로 방향을 똑 바로 잡지 못한다. 자신은 홀컵을 겨냥한다고 해도 실은 언제나 삐뚤어 지는 식이다. 그런 여성 골퍼는 의외로 많다. 거기에 여성들은 퍼팅과정에 너무 신경을 쓰는 나머지 방향이 최고라는 퍼팅의 목적을 잊는다. 편지를 보낸 여성골퍼가 대표적이다. 책대로 한다고 온 신경을 퍼팅과정에 쓰다가 정작 퍼팅할때는 방향이 어긋나고 스트로크 자체도 흔들리는 것이다. 쇼트퍼팅을 할때는 결국 퍼팅의 궁극적 목적만 생각해야 한다. 방향, 거리폼 등 여러가지 생각보다는 볼을 홀컵에 넣는것만 생각하면 된다. 거리가 짧으니만치 홀인만 생각하면 본능적으로 방향과 거리는 들어 맞는다. 번역 : 조명대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