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사장 교체 .. 후임에 이종규씨

쌍용그룹이 매각설이 돌던 쌍용자동차의 사장을 전격 교체하고 김석준그룹회장이 주요업무를 직접 관장키로 하는 등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쌍용그룹은 14일 손명원 쌍용자동차사장을 고문에 위촉하고 후임에 이종규전쌍용정공사장(60)을 발령했다. 쌍용이 정기사장단 인사철이 아닌 2월에 주력계열사 사장을 교체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그룹차원의 총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김석준그룹회장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쌍용자동차의 주요 업무를직접 관장키로 하고 오는 20일 평택공장을 방문, 임직원들의 분발을 당부할예정이다. 쌍용은 조만간 그룹 총력지원체제 구축을 비롯한 쌍용자동차의 경영혁신대책을 수립,밝힐 계획이다.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재무부를 거쳐 69년 신진자동차에 입사, 자동차산업에만 25년간 종사한 전문경영인이다. 중간간부시절 예산관리와 회계관리를 맡는 등 전형적인 재무통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94년엔 쌍용자동차부사장에서 쌍용정공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작년말 고문으로 위촉됐었다. 쌍용 관계자는 "노사화합을 통한 조직분위기 쇄신을 위해 자동차를 잘 알고현장경험이 풍부한 이사장을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