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주요 아파트 시세] (시황) 전반적 안정세

서울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크게 줄어들면서 집값이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값은 봄이사철을 앞두고 강서 구로 은평등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약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서울지역 집값동향의 특징적인 현상은 지난해 하반기이후 집값이 큰폭으로 뛰면서 상승세를 촉발시켰던 목동 여의도 강남일대가 보합세로 돌아선반면 그동안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금천구 마포구 은평구 도봉구등 일대 아파트가 1천만~2천만원정도 오른것. 마포구 공덕현대아파트 33평은 지난달 말 1억5천만~1억5천5백만원의 시세를 형성했으나 최근 1억7천만~1억7천5백만원으로 2천만원 오른 가격에 매매가 이뤄져 서울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대문구 홍은동 벽산아파트 41평형도 최근 1천만~1천5백만원이 오른 2억7천만~2억8천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며 도봉구 쌍문동 한양1차 30평형도 1천3백만~1천5백만원이 오른 1억5천만~1억5천5백만원에 거래됐다. 현지 부동산관계자들은 이들 지역의 집값이 뒤늦게 오른 것은 연초부터 서울 및 신도시일대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데 영향을 받은 것이나 앞으로 집값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가파른 오름세를 보여온 목동 여의도 강남일대 저밀도지구 아파트등은 진정세가 뚜렷하다. 이는 건설교통부와 국세청의 부동산투기우려지역 지정등 투기단속을 강화하면서 이들 지역을 찾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뚝 끊어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세값도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매매값이 오르고 있는 마포 은평 구로 강서구 등을 중심으로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상계동도 봄이사철을 앞두고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