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차학균 <버설코리아 대표> .. '상아 테니스회'

도봉구 창동 상아 아파트 단지내에 있는 우리 상아 테니스회는 90년도 4월에 발족하여 현재는 20대부터 60대까지의 남녀노소를 망라해서 약30명이 서로를 위하는 탄탄한 친목회이다. 회장 신일철 전곡초등학교 교감 선생님 김상휘 보나섬유대표 및 필자등을 중심으로 조직된 상아 테니스회는 그동안 한가족같은 분위기와 비록 취미로하는 운동이지만 열심히 실력을 갈고 딱아 도봉구대회는 물론 전국 친목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을 할 정도로 상당한 실력들을 갖추고 있는 테니스회이다. 우리 회원 모두는 서로 형제와 같은 정을 나누고 있다. 회원의 애경사는 물론 개인적인 고충도 함께 하는 실로 가족같은 단체다. 특히, 총무를 맡고 있는 조영상씨 (극동도시가스 차장)의 부인인 최성희 회원은 자기집의 김치가 동나는 줄도 모르고 회원들의 입맛을 위해 수시로김치 및 김치찌개를 요리해주거나 더운 여름철에는 미숫가루를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등 우리 모임의 살림을 도맡은 안 (내) 총무라 불린다. 또한, 김창성씨의 오리탕솜씨는 전국 제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여서 틈틈히 그 실력을 발휘하여 본회원들을 즐겁게 하여 주시곤 한다. 이런날은 한잔씩 건네주고 건네받는 소주잔속에 남은 정까지 듬뿍 담아 사랑을 나누곤한다. 그래서 우리 회원들은 "운동 보다 인간맛보러 온다"라고 할 정도이다. 우리회는 다른회에서 갖기 힘든 묘한 힘이 있다. 아무리 성격이 모나고 비협조적인 사람도 우리회에 가입되면 그만 테니스공처럼 둥글둥글해지는데 이는 회장 및 임원진 그리고 회원 모두가 말그대로 인간적이고 서로가 서로에게 희생하고 봉사하는 사랑이 있기때문이다. 직장인은 직장인대로 가정주부는 하루에 쌓인 스트레스가 이곳에 오기만 하면 말끔히 사라진다. 라켓에서 공이 튕겨나가는 소리는 그 어떤 소리에 비할까. 모든 것이 이 경쾌한 소리에 씻겨 나가니 그 누군들 마음이 열리지 않을쏘냐. 우리회는 1년에 2번, 월대회는 2달 간격으로 정기대회를 개최하여 회비 및 회원들의 정성어린 찬조금과 기타 협조로 푸짐한 상품을 나누곤 한다. 휴일에는 가족전부가 나와 엄마, 아빠를 응원하고 아들, 딸들을 응원하는 모습에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코트에서 벌어지는 회원들의 실수는 모두에게 웃음을 안겨 주곤한다. 또한 가족 전부와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기위해 어린이날에는 회장님의 주관하에 전곡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가족 대항 운동회를 갖거나 때로는 수락산 및 도봉산 등반을 통해 더욱 서로를 이해하는 회로 발전해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