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창립 100주년] (인터뷰) 장철훈 <행장대행>

-1백주년을 맞는 소감은. "국민들이 키워주고 보살펴준 덕분이다. 그러나 잔치를 맞았지만 축하할 수만 없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고객및 주주들에게 죄송하다. 리셉션 등 기념행사는 대부분 연기했다. 더욱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보답하겠다" -1백주년은 어떤 의미가 있나. "한국기업의 평균 수명은 30년정도로 알고 있다. 1백년을 한결같이 국가경제 발전에 밑거름이 됐다는 것에 긍지를 갖는다" -한보사태로 행장자리도 비어있는데. "위기를 극복하려는 직원들의 의지가 각별하다. 예금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올해 6천1백억원의 업무이익을 달성하는데 문제없다. 어떤 일이 있어도 리딩뱅크자리는 유지한다" -금융개혁이 활발히 진행중인데. "내부적으로 합병에 관한 밑그림을 다 그려놓았다. 한보파문이 가시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돼있다" -새로운 1백년에 대한 준비는.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현재의 어려움을 기회로 삼고 세계 일류은행으로 발돋움하겠다. 조흥은행하면 "한국의 대표은행"이란 소리가 나오도록 하겠다. 우리에겐 이를 추진할 조직이 있고 인재가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