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사업양수 무산 가능성 .. 삼성전자/한국금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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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한국금속의 현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가격을 크게 밑돌고 있어 추진중인 합병과 사업양수건이 무산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반면 미원통상은 현 주가가 매수청구가격을 웃돌고 있어 무난히 유통사업양도건을 성사시킬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회사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결의함에 따라 소수주주들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수 있는 회사는 삼성전자 한국금속 미원통상 등 3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광주전자를 1대 0 비율로 합병할 예정인데 매수청구가격이 6만4천2백50원으로 19일 현재 주가 5만7천5백원에 비해 6천7백50원이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합병에 반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주주는 주당 6천7백50원을 벌게 된다. 매수청구권 행사가 쇄도할 경우 삼성전자는 막대한 자금부담을 지게되므로 합병 결의 자체를 없었던 일로 돌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한국금속은 3월14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자회사인 한국대강의 사업을포괄 양수할 예정인데 매수청구가격은 7천4백68원으로 19일 현재 주가 6천7백원보다 7백68원이 높다. 한국금속 관계자는 "한국대강 사업을 포괄양수하는 것이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주총 직전까지 주주들에게 집중 홍보할 계획이나 시세차익을 노린 매수청구권 행사가 몰릴 경우 이를 포기할수도 있으며 이 경우 타계열사로 합병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유통사업을 미원유통에 양도키로 결의한 미원통상의 경우 매수청구가격이 1만5천6백원으로 19일 현재 주가 2만2천5백원보다 월등히 낮아 소수주주들의 매수청구권 행사가 거의 없을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