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불붙은 TV 뉴스전쟁...차별화로 승부건다..방송3사

SBSTV가 저녁 8시 메인뉴스를 9시로 옮김에 따라 KBS, MBC, SBS 등 공중파3사의 뉴스전쟁이 불붙고 있다. 3사 모두는 방송시간을 늘리고 새로운 방송장비를 도입하는 등 뉴스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KBS는 2TV의 8시뉴스를 3월3일 봄개편부터 10분에서 30분으로 대폭 늘려 8시대 뉴스 공백을 메꿀 방침이다. 또 폐지 여부로 논란을 빚어온 11시 뉴스를 존속시키고 심층기획을 강화해 시청자층을 끌어 들일 계획이다. KBS는 특히 위성방송 및 종일방송에 대비해 수습기자를 30명이나 뽑는 등 취재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뉴스전쟁을 일찌감치 선포한 SBSTV는 "SBS 뉴스퍼레이드" (월~금 오후5시)의 방송시간을 15분에서 30분으로 15분간, "SBS뉴스" (월~목 오후 7시,금 오후 7시15분)를 5분에서 10분으로 5분간 각각 늘렸으며 "SBS 기상정보"(월~금 오후 9시45분)를 신설했다. SBS는 또 컴퓨터 그래픽 장비를 새로 구입하고 SNG를 활용해 현장성을 강화한다. 아울러 "음주문화 이대로는 안된다", "혼례문화" 등의 기획 코너를 신설,다른 방송사와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MBCTV는 "이동보도국"의 신설 등 "9시뉴스데스크"의 차별화에 신경을 쓰고있다. 특히 "뉴스브리핑", "뉴스레이더" 등 기존 명칭이 시청자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 이를 바꾸기로 하고 내부공모중이다. 한편 3사 모두 9시뉴스를 시작함에 따라 9시대 시청자의 채널선택권을 없앴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