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계 내부갈등 새국면 .. 유림총회 새법인 설립 의결

성균관(관장 최근덕)은 최근 서울명륜당에서 97정기유림총회를 갖고 유교종단지원법인 설립및 성균관 건학6백주년기념사업회 발족을 의결했다. 또 재단법인성균관의 이사취임 승인 취소와 새로운 종헌에 의한 평의원선출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건의서및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는 최근덕성균관장이 유교의 현대화와 혁신을 위해 추진해온 사업이 전국의 향교 전교및 임원으로 구성된 유림총회에서 의결받은 것으로 의미가 깊다. 이에따라 그동안의 개혁작업과 관련해 재단법인 성균관(이사장 김상구)과 갈등을 빚어온 최성균관장은 이번 의결을 바탕으로 재단법인성균관및 시.도 향교재단과 중복되지 않는 순수법인 설립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 설립될 법인은 중앙의 성균관과 전국2백35개 향교및 1백개 서원을 총망라해 전국적인 유교활동을 행정적.재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이날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문체부장관에 보내는 건의서를 통해 "종단재산관리와 살림살이의 지원기관인 재단법인성균관이 성균관및 유교회의 활동과 사업에 대해 발목을 잡고 있다"며 "재단법인성균관 이사진의 해임과 관선이사 파견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