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소식] '신생아 창자돌출' 봉합수술 치료 성공

서울대 이성철교수 외과수술에서 흔히 사용되는 테이프를 이용해 태어날때 창자가 배밖으로 튀어나온 어린이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시술법이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소아외과 이성철교수팀은 최근 창자가 배밖으로 심하게 나와있는 선천성 복벽구열(구열)신생아 환자 2명의 창자를 "스테리드레이프"로 감싸 2주간 창자의 부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 이를 배속에 넣고 봉합하는 수술을 실시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결과는 소아외과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술지로 인정받고 있는 "저널 오브 페디애트릭 서저리" 97년도 1월호에 게재돼 참신한 수술아이디어로 호평받았다. 복부구열환자는 1만명당 1명꼴로 발생하며 창자를 집어넣은후 부기가 가라앉지 않으면 복압이 올라가 창자가 신생아의 좁은 배안을 압박,호흡곤란과 혈액순환장애 등을 일으켜 사망할수 있다. 따라서 그동안에는 옆의 피부를 끌어당겨 살짝 창자를 덮거나 피부적합성 인공막을 이용해 접착하는 방식으로 봉합해왔으나 역시 약간의 부작용을 안고 있었다. 이교수는 돌출한 창자를 세척한후 외과에서 흔히 쓰는 스테리드레이프로 나와있는 창자를 감싸는 것을 1주에 2번씩 실시한후 약2주만에 부기가 빠지면 배안에 넣고 꿰맸다. 그는 "인공호흡없이 복부구열환자를 치료할수 있었다"며 "수술법이 쉬워 경험이 많지 않은 의사나 시설이 불충분한 병원에서도 응용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