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클리닉] '중소기업 일본기술 연수' .. 올해 210명

경기도 시흥에 소재한 자동차부품회사인 화신산업(대표 송봉래)은 지난 94년 일본의 동종업체인 O사에 5명의 인원이 기술연수를 다녀왔다. 자동차부품쪽의 선진국인 일본에서 이 회사는 자동차용 금형의 설계.제작 및 관리기술에 대해 연수를 받기 위해서였다. 자동차 소성분야에 한정된 기술만을 보유하고 있던 이 회사는 연수후 초정밀 프레스 소성분야의 기술습득으로 기술력이 확대 배가됨은 물론 자체 금형개발능력도 키울 수 있었다. 94년 당시 79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도 지난해엔 1백11억원으로 늘어났다. 화신산업의 경우는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이사장 박용학 대농그룹명예회장)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함께 지난 93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중소기업 일본연수사업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대일기술연수는 한일간 무역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92년 1월에 개최된 양국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이 사업의 구체적인 시행을 위해 한국에서는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이,일본에서는 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이 각각 만들어졌다. 한일재단은 매년 양국 정부로부터 90억원(약 12억엔)을 재단운영기금으로 기부받아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진공에서는 이 예산을 바탕으로 연수생 모집에서부터 지도실시까지 실질적인 사업집행을 담당한다. 기술자연수 분야는 생산관련기술쪽으로 기간은 보통 3개월에서 6개월사이이다. 중소제조업체에 1년 이상 근무한 기술자라면 지원이 가능하다. 신청시에는 연수신청서와 사업자등록증 사본, 갑근세납세필증명서등을 제출하면 된다. 단 업체당 연수인원은 1회에 5명이내로 제한돼 있다. 올해의 파견예상인원은 2백10명으로 3차에 나눠 보낼 예정이다. 1진은 오는 6월에, 2진은 8월에, 3진은 12월초로 일정이 잡혀 있다. 1차 모집인원은 지난 22일 마감했으나 2,3차 연수인원에 대해서는 추가로 모집을 계속한다. 3개월과정의 경우 총 연수비용은 1천4백여만원으로 이중 절반에 가까운 6천8백여만원(48%)은 일본측이, 나머지 52%는 한국측에서 부담한다. 이중 순수하게 업체 비용은 1백37만원(총비용의 12%)에 불과, 기업으로서는적은 비용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한일재단과 중진공은 기술자연수사업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을 위한 일본전문가 초청지도사업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지도분야는 중소기업 자동화 관련 생산기술 및 시스템분야이며 일본측 협력기관은 일본해외무역개발협회(JODC)와 북구주국제기술협력협회(KATA)등이다. 한편 지난 19일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린 97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사업설명 및 사례발표회에서 일진경금속의 정희원과장은 "3개월의 짧은연수였지만 오늘날 경제대국 일본을 있게 한 저력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는좋은 기회였다"고 발표했다. 사업을 주관하는 중진공 기술지원부의 최순철 부장도 "연수를 계기로 합작투자사업을 하는 곳도 있는 등 기업에겐 큰 이점이 있는 만큼 많은 중소기업들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문의) 한일기술협력재단 사업부 (02)551-1531~5 중진공 기술지원부 (02)769-6812~5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6일자).